獨 자를란트大 마이클 봄 교수, 혈압·신장 환자서 일관된 유효성 나타내
조기 치료 통해 돌연사 사망 방지…심박출계수 개선·환자들 입원율 감소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심부전 환자들에게 엔트레스토를 통한 조기 치료를 통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특히 혈압의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엔트레스토의 효과는 모두 우수하게 나타났습니다."

독일 자를란트 대학병원 순환기내과 마이클 봄 교수<사진>는 최근 의학신문·일간보사와 만난 자리에서 엔트레스토 사후 분석을 통해 혈압, 신장에 위험이 있는 환자에서도 일관된 유효성과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마이클 봄 교수는 "패러다임-HF 연구의 사후 분석 연구를 통해 혈압이 조금 떨어진다고 해도 환자들을 잘 컨트롤한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느 점을 알게 됐다"며 "또 혈압이 낮았던 환자들, 즉 위험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했던 환자들도 혈압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환자들과 같은 치료 이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혈압이 낮았던 환자들의 경우 환자가 겪을 수 있는 잠재적 심혈관계 위험을 예방한 측면에서 혈압이 높았던 환자들에 비해 심혈관계 사건을 더 많이 예방한 것과 같다"고 밝혔다.

혈압이 감소하면 심장에 걸리는 부하가 낮아지기 때문에 심부전 환자들은 혈압에 예민하지만 이번 사후 분석으로 인해 혈압의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엔트레스토의 효과는 모두 우수하게 나타났음을 알 수 있었다.

마이클 봄 교수는 "이번 사후 분석 결과는 환자들에게 줄 수 있는 혜택을 더 상세히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사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추가적인 가설을 세우거나 빠진 가설을 파악한 후 연구가 더 필요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이클 봄 교수는 "독일에서 엔트레스토를 실제로 처방해 보니 의료진들이 환자들의 상태 개선을 눈으로 확인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처방을 하고 있다"며 "엔트레스토 처방을 통해 환자들의 긍정적인 평가, 심박출계수 개선, NT-proBNP 등 수치의 감소, 환자들의 입원율 감소 등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엔트레스토를 처방한 의료진의 평가는 상당히 긍정적이고 매우 만족하고 있으며 사회경제적 의료비 부담 감소 효과는 데이터 축적이 더 필요하고, 5~6년 정도 시간을 가지고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의 경우 심부전이 전체 의료비 지출의 1%를 차지하며, 이 중 70%가 입원으로 인한 비용, 7%가 약제비로 인한 비용이다. 따라서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입원율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며, 보다 적합한 약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마이클 봄 교수는 "엔트레스토는 우리 몸에 도움이 되지 않는 시스템은 억제하고, 도움이 되는 생체 펩타이드 작용은 증강시키는 이중 기전을 가진 치료제"라며 "미국, 유럽 등의 가이드라인에서는 엔트레스토를 심부전 치료에 가장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Class Ⅰ 약제로 권고하고 있으며 주요 국가들의 가이드라인들은 기존에 발사르탄 치료제에 내약성이 없는 환자들은 엔트레스토로 전환하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봄 교수는 "엔트레스토가 심부전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 운동량 증가, 돌연사 감소 등에 효과가 있지만 치료제를 조기에 사용하는 것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관련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Class Ⅱ 환자들은 상태가 갑자기 악화되는 경우가 많고, 이 환자들의 50%는 돌연사 이기 때문에 이들을 위해서는 엔트레스토를 조기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다"고 조언했다.

마이클 봄 교수는 "심부전은 증상이 급변하기 때문에 카멜레온이라고 이야기하며 심부전 증상은 나이가 들어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오인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며 "우리의 목표는 심부전이 발생한 환자가 아닌, 좌심실 기능 이상이 발생한 환자들을 빨리 찾아서 이들이 심부전을 겪기 전에 예방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