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제약사 인수 위해 총 4600억달러 대출 가능

리링크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최근 다케다의 샤이어 인수에 이어 J&J가 다음 M&A의 타자로, 아스텔라스가 가장 쉬운 타깃으로 지목됐다. 다케다는 샤이어를 62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310억달러의 부채를 졌다. 이에 리링크는 20대 제약사의 이용 가능한 자금을 분석해 이처럼 향후 M&A의 가능성을 내다봤다. 이에 따르면 20대 제약사는 M&A를 위해 총 4600억달러를 빌릴 수 있는 것으로 파악돼 다케다-샤이어 인수 이후로도 더욱 대형 거래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가장 대형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큰 제약사로는 J&J, 로슈, 화이자로 지목됐는데 이는 작년 매출 순이며 레버리지 능력은 각각 650억달러, 550억달러, 410억달러로 분석됐다. 아울러 노바티스, MSD, 길리어드도 어느 정도 인수에 나설 능력이 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그 중에서도 화이자는 과거 아스트라제네카와 앨러간 인수 시도에 실패한 전력도 있는 만큼 인수가 가장 필요한 제약사로 지목됐다. 또한 화이자가 미국의 세제 개혁으로 해외에서 들여올 수 있게 된 자금 240억달러에 비춰 봤을 때 BMS에 대한 메가딜 루머도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잆다는 평이다. 화이자의 CEO도 근래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대형 인수에 대해 압박은 느끼진 않지만 만일 기회가 생긴다면 선두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J&J는 작년 초에도 악텔리온을 인수한 바 있다. 단, 로슈는 그동안 추가적인 소규모 인수만 하겠다고 천명한바 있다. 길리어드의 경우 작년 말 카이트 인수로 일단 꺼져가는 C형 간염 치료제 대신 신사업을 찾았지만 앞으로 더욱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20대 제약사 가운데 가장 인수 타깃이 되기 쉬운 곳은 아스텔라스로 꼽혔다. 아스텔라스는 10대 제약사가 25% 이상의 프리미엄을 얹으면 인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텔라스는 2016년 말 독일의 암 제약사 개니메드를 14억달러에, 더욱 최근엔 GPCR 전문 제약사 오게다를 5억3400만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최근엔 아스텔라스는 신임 CEO가 R&D를 안과, 근육질환, 면역 및 종양학에 초점을 두는 한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600명 감원 계획과 함께 R&D 및 세일즈.마케팅과 관련된 2개 자회사를 닫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케다 역시 만일 샤이어를 인수하지 않았다면 그 자체가 인기 인수 타깃이 됐을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사노피와 생산적인 R&D 제휴를 체결한 리제너론, 다발경화증 치료제 시장의 리더인 바이오젠, 알렉시온 등도 유망 인수 타깃에 들었다. 반면, 과거 화이자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던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주가가 비교적 고점이고 EBITDA가 낮아 인수하기 어렵게 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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