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경희대병원·강동경희대 손익계산서 분석…의료수익 5천3백억·의료비용 5천2백억 수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경희대학교의료원의 2017년 의료수익이 전년에 비해 증가했으나 의료비용 또한 덩달아 증가해 의료이익이 결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증가한 의료비용 중 가장 높은 폭으로 증가한 비용 항목은 인건비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본지(일간보사·의학신문)가 최근 경희대학교 홈페이지에 공개된 ‘2017년 결산 손익계산서(경희대병원·강동경희대병원 합산)’를 분석한 내용이다.

이번 분석에서 ‘의료수익’이란 ‘의료외수익’을 제외한 순입원수익, 순외래수익, 기타의료수익 등으로 구성된 소위 ‘매출’을 의미하고 여기에 ‘의료비용’을 뺀 나머지가 순수 의료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의료이익’을 뜻한다.

인건비는 급여, 제수당, 퇴직급여 항목을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재료비는 의료약품비, 진료재료비, 급식재료비로 구성됐다.

결국 ‘의료비용’은 인건비와 재료비, 관리운영비를 모두 합한 수치가 된다는 의미다.

분석 결과, 경희의료원의 2017년 의료수익은 약 5천3백억 원으로 2016년 약 5천7억 원 보다 250억 가량 늘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순입원수익은 120억, 순외래수익은 121억, 기타의료수익은 10억 가량 늘었다.

하지만 의료수익에서 의료비용을 뺀 ‘의료이익’은 전년보다 약 13억6천만원 줄어들어 10억을 넘기지 못한 9억9천만원에 머물렀다.

이 같은 결과는 의료수익이 늘어난 것 이상으로 의료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경희의료원의 2017년 의료비용은 총 5천231억 원으로 2016년 4천964억에 비해 약 266억이 증가했다.

특히 인건비가 약 122억까지 증가해 의료비용 중 가장 많이 증가했고 재료비가 84억 원, 관리운영비가 59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 항목 중 급여와 제수당은 증가했으나 퇴직급여는 감소했고 재료비 항목은 의료약품비, 진료재료비, 급식재료비 모두 상승했다.

한편, 경희의료원은 2015년 회계기준 연도 당시에 약 33억 원의 의료손실을 기록했지만 2016년 의료이익은 112억9천만 기록, 1년 만에 의료이익을 큰 폭으로 상승시켰다.

즉, 경희의료원은 2015년 이후 2016년과 2017년 2년간은 의료이익을 남김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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