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파란색으로 나뉜 ‘간단명료’ 특징…1차 때의 기발한 풍자 전단물은 없어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올바른 의료정책 확립을 위한 전국 의사들의 제2차 총궐기대회가 벌어진 지난 20일 대한문 앞에서는 각 시도의사회와 대한의사협회에서 준비한 다양한 피켓문구들이 눈길을 끌었다.

제2차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었던 피켓 및 전단지 문구

의사들이 정부에게 전하고 싶은 요구사항을 복잡하게 설명하지 않고 파란색과 빨간색 배경으로 나눠 직관적인 이해가 가능하도록 간단명료하게 만들어진 특징을 보인 것.

반면 지난해 제1차 궐기대회에서 선보여진 △3분 카레 패러디 △이국종 교수 캐리커쳐 △한의사 의료기기 문제 그림 퀴즈 등과 같은 기발한 풍자 전단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

당시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풍자 전단지의 제작을 맡아 배포했다.

이는 제1차 궐기대회의 경우 정부뿐만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문재인 케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이해와 공감을 함께 얻기 위한 첫 스타트였다면 제2차 대회는 의료계의 결집을 통해 정부에게 전달하고 싶은 목소리에 더욱 주목하기 위함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즉, 1차 대회는 대국민 메시지 전달에 집중한 것이고 2차 대회는 정부에 대한 요구사항과 비판에 집중한 것으로 판단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제1차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기발한 전단지들. 당시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제작해 배포했다.

실제로 이번 종이 피켓에는 △환자위한 최선진료, 국가가 보장하라 △비급여의 전면급여, 건보재정 파탄난다 △사람이 먼저인 시대, 국민건강이 기본이다 △국민건강 위한 치료선택권 보장하라 △강요된 저질의료, 국민건강 무너진다 △심평원의 진료지침, 부실의료 조장한다 등의 문구가 새겨졌고 참석한 의사들은 이를 직접 제창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무상의료를 주장한 문케어의 비극적 말로, 종이 인큐베이터’, ‘우리가 낸 세금과 건강보험료 어디에 쓰이고 있습니까?’, ‘병원비 걱정 없는 나라 만들려다 병원 없는 나라 만든다’ 등의 내용을 담은 피켓도 등장했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한 의료계 관계자는 “국민들과 정부에 전달하고 싶은 의견을 명확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피켓이나 전단지 문구가 중요한데 이번 대회에서는 의사들이 외침이 그대로 피켓에 적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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