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병원 입찰, 약국 시장 진출…젊어진 원일약품 기대해달라
한국메디홀스 지분 인수 적대적 인수합병 아냐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젊어진 원일약품이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가는지 지켜봐달라. 매출 다변화,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원일약품 영업력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입니다."

원일약품 이한우 회장<사진>은 최근 일간보사‧의학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메디홀스 지분 인수를 계기로 향후 2년이내에 매출 1500억원을 달성하는 등 보다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한우 회장은 “메디홀스는 소형 거래선 위주이고, 원일약품은 상대적으로 대형 거래선이 많아 양사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이번 양사간 협력은 적대적 M&A가 아닌 동종업계간 투자를 통한 새로운 발전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한우 회장은 “영업형태를 다변화해 매출구조를 건전화하고, 경영진을 재구성해 효율성을 높이면 향후 양사간의 합병이 본격적으로 완성되면 향후 2년이내에 1500억원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며 "안정적이고 다각적으로 영업형태를 재구성해 제 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재 원일약품은 일부 대형병원과 도도매 거래가 많지만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국공립병원 입찰 시장, 약국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최근 한국메디홀스는 원일약품 2대, 3대 주주인 서상수 부회장(지분 35%)과 윤재영 사장(지분 30%)의 지분을 인수하고 최대주주가 됐다.

이한우 회장은 “그동안 의약품유통업계에서는 외부 자본 투자가 많았지만 원일약품-한국메디홀스처럼 동종업체간 투자는 처음일 것”이라며 “국내 의약품 유통업계에 긍정적 선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적대적인 인수합병은 아니고 의약품유통업체들간 상생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으로 평가한 것이다.

이한우 회장이 현 업무영역을 고수하며 그대로 회장직을 유지하는 가운데 지분을 매각한 서상수 부회장과 윤재영 사장의 자리를 정성천 메디홀스 대표와 전문경영인 사장이 자연스럽게 메우게 된다. 현재 근무중인 이한우 회장의 아들 역시 향후 경영과 관련한 합의가 이뤄진 상태이다.

즉, 현 경영 체제가 거의 그대로 유지되는 가운데 영업구조를 다변화 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

이한우 회장은 “메디홀스가 원일약품을 인수하는 것이 아니다. 이번 지분 이동 과정도 일체의 트러블이 없었다”며 “사고 파는 단순한 논리가 아니라 투자의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한우 회장은 “현재 의약품유통업계는 많은 도전 앞에 놓여 있어 이번 한국메디홀스와의 협력이 업계에 새로운 발전 모델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의 원일약품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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