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서울대 24.36% 줄고 분당서울대 90.51% 늘어…합산 의료이익 86억원 증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지난해 서울대학교병원의 의료이익(분당서울대병원 포함)이 전년 대비 약 86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의료이익이 서울대학교병원의 의료손실을 메꾸고 있는 모양새다.

이 같은 사실은 일간보사·의학신문이 최근 공공기관경영정보시스템 ALIO에 공시된 ‘2017년 결산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자료에서 드러났다.

이번 분석에서 ‘매출’이란 ‘의료외수익’을 제외한 입원수익, 외래수익, 기타의료수익 등으로 구성된 ‘의료수익’을 의미하고 ‘의료비용’을 뺀 나머지가 순수 의료 활동을 통해 각 병원이 벌어들인 ‘의료이익’을 뜻한다.

우선 서울대학교병원의 2017년 의료수익은 9948억,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6784억으로 합산하면 총 1조6733억이다.

둘 모두 2016년에 비해 의료수익이 증가했으나 의료비용 또한 함께 증가했다.

2017년 서울대학교병원의 의료비용은 1조69억원이며 분당서울대병원은 6553억원의 비용을 지출했다.

특히 서울대학교병원은 의료비용이 1조를 넘기면서 의료수익 9948억원을 훌쩍 넘어 총 120억의 의료손실을 냈다.

이는 서울대학교병원의 2016년 의료손실인 96억보다 약 24억까지 늘어난 금액으로 적자폭이 24.36% 증가했음을 뜻한다.

반면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의료이익은 2016년(121억)보다 약 109억 증가한 230억 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 대비 90.51%까지 증가한 수치다.

두 병원의 의료수익과 의료비용을 모두 합해 계산한 '합산의료이익'은 흑자다.

서울대학교병원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합산 의료수익은 1조6733억원, 합산 의료비용은 1조6623억원으로 총 110억의 합산 의료이익을 기록했으며, 이는 2016년(24억)보다 4.5배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즉, 서울대학교병원의 적자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흑자가 커 합산된 의료이익이 흑자로 전환된 것.

아울러 2017년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율은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각각 45.54%, 36.45%를 보였다.

서울대학교병원의 인건비 자체와 비율 모두 분당서울대병원보다 높다는 의미이며 두 병원의 인건비율을 합하면 전체 의료수익에서 41.86%를 차지했다.

의료기관의 ‘의료비용’ 회계 계정 중 하나인 인건비는 급여, 제수당, 퇴직급여, 기타인건비용 등이 포함된 항목이며 병원별로 세부 집계 방식은 상이 할 수도 있다.

한편, 이번 집계는 비율과 증감률 모두 소수점 두 자리 미만부터 반올림으로 계산됐으며 손익계산서 회계년도는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정보공시를 기준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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