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예가에 업체간 경쟁으로 수억원대 손해 불가피
오는 27일 입찰 실시…RFID 의약품 바코드 부착 권고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서울대병원 입성을 위한 의약품유통업체들간 치열한 가격 경쟁이 예상된다. 무리한 투찰시 수억원대의 손해를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여 서울대병원 시장이 자칫 빚 좋은 개살구로 전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다.

이지메디컴은 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연간소요의약품 Alfentanil 1mg 외 2171종에 대한 입찰을 오는 27일 실시한다고 공고했다.

이지메디컴은 이번 의약품 입찰 방식으로 적격 심사제를 적용했으며 입찰에 따른 일정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의약품 납품 기한은 2019년 4월 30일까지이다.

또한 마약류의 입찰참가자는 마약류 통합관리 시스템에 의약품일련번호가 등록된 약품만을 납품하도록 했으며 RFID 부착 포장의 의약품이더라도 바코드 부착을 권고했다. 하지만 RFID 만 부착된 의약품을 납품하는 경우는 바코드 부착 의약품들과는 분리해 납품명세서를 생성한다고 명시했다.

이와 함께 약품 대금지급은 약품 사용 후 100일 이내 지급을 원칙으로 해 약품을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 충분한 유동자금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분당서울대병원에 이어 이번 서울대병원 의약품 입찰도 대형업체들간 충돌로 인해 치열한 가격 경쟁이 예상된다.

서울대병원이라는 상징성을 감안하면 업체들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하지만 서울대병원 의약품 입찰도 낮은 예가로 인해 의약품유통업체들의 섣부른 투찰시 수억원대의 손해가 예상된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서울대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에서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이익을 챙기기는 힘들어 졌다”며 “의약품유통업체들이 명분과 이익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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