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 기능 강화-최소침습 수술, 내시경 분야 특성화 역점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광주기독병원이 개원 2세기 새로운 도약을 위해 여러 분야에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최용수 광주기독병원장

그 변화를 이끄는 선두에 지난 1월 취임 한 최용수 병원장이 있다.

취임 3개월을 맞은 최 병원장은 취임 당시 내걸었던 경영전략 실천을 위한 행보로 요즘 어느 때 보다 분주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변화와 혁신을 위한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교직원들과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시스템의 변화를 통해 병원의 역량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최 원장은 취임과 동시에 응급의료 기능 강화에 나서 응급센터에 전문의를 24시간 상주시키는 결단을 내렸다. 이를 위해 전문의를 추가로 확보해야 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병원의 부담 보다 지역주민들의 편익과 서비스가 우선’ 이라는 신념으로 투자를 결행한 것.

이로써 광주기독병원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5명이 하루 24시간 동안 교대로 근무하며 응급환자들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최 원장은 “국가의 특별한 지원이나 보상 없이 인력을 확충한다는 일이 부담스런 결정이었다”고 밝히면서도 “주민들에게 꼭 필요하고, 응급의료 본연의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부담은 감수하고자 했다”며, “앞으로 다른 부분에서도 환자 편익과 서비스 향상을 위해서라면 투자를 주저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최 원장은 “응급의료서비스 혁신을 시작으로 진료 각 부문의 경쟁력을 골고루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하고, “특히 로봇 수술과 같은 신 의료기술을 특화하고, 복강경 수술, 레이저 수술 등 최소 침습 수술 전문 병원으로서의 브랜드를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는 의지도 밝혔다. 뿐 만 아니라 외래 진료체계 다양화 차원에서 통합 통증센터를 운영하고, 내시경 센터의 특화 및 확장으로 병원의 미래 핵심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최 원장은 외국인 환자 유치에 대한 관심도 나타냈다. 이를 위해 최 원장은 “지역 의료관광협의회에 참여하고 외국인환자유치기관 등록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하고, “병원의 강점인 ‘내시경 분야’ 분야를 중심으로 종합검진 분야부터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보고자 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아직 임기 초반으로 ‘병원 발전에 필요한 큰 그림을 그려나가는 중’ 이라는 최 원장은 “의료를 둘러싼 환경이 전반적으로 어려운데다 지역병원들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 등으로 당장 큰 성과를 창출하기는 어렵겠지만 임직원들이 단합하고 하나님을 믿으며 겸허한 자세로 일해 나간다면 보다 나은 내일이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더욱이 최 원장은 “광주기독병원은 113년 전 광주 현대의료의 시작 이었으며, 소아과 국내 최초 교환수혈, 호남 최초 내과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 및 내시경 초음파, 정형외과 인공관절 수술, 재활의학과 소아전문재활치료, 지역 최초 간호학 교과서 개발 등 최초의 수식어를 여러 가지 만들어 전통이 있다.”며 임직원들이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종합병원이라는 긍지를 가지고 ‘다시 함께 뛰는’ 조직 문화를 만드는데 기관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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