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확보 요구 정부 지침에 따라 제작

日 메이지대-교토부립대 등 연구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에서 장기이식용 돼지가 제작돼, 내년 초 공급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메이지대와 교토부립대 등 연구팀은 동물의 장기나 세포를 사람에 이식하는 '이종이식'에 관한 정부의 지침에 따라 이식용 동물을 처음 제작하고, 내년 초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돼지를 공급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연구성과는 10일 오사카부 스이타시에서 열린 일본이종이식연구회에서 발표됐다.

이종이식은 장기부족을 해소하는 수단으로서 뉴질랜드와 러시아 등에서 장기기능이 사람에 가까운 돼지로부터 사람에 200건 이상 이식되고 있다. 일본에서 실시예는 아직까지 없다.

후생노동성은 지난 2016년 이식용 동물제작법 등을 정한 지침을 개정했다. 돼지는 격리된 청결한 환경에서 사육하고 약 40종의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는 등 안전성을 확보하도록 요구했다.

연구팀은 보통 돼지보다 몸집이 작은 미니돼지를 무균상태에서 사육했다. 임신한 암컷 3마리의 자궁을 출산직전에 적출해 소독하고 자궁으로부터 나온 새끼돼지 17마리에 멸균한 인공유를 먹였다. 3주 동안 성장시킨 후 약 1.8kg의 이식용 돼지가 제작됐다.

지금까지 검사에서는 돼지에는 무해하지만 사람에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는 '레트로바이러스'만 검출됐다. 레트로바이러스는 해외 이식례에서 돼지로부터 사람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되지 않은 점에서 지침에서는 이식 후 장기간 감시할 것을 요구했다.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 등은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돼지의 췌장세포를 특수한 캡슐에 봉인해 당뇨환자에 이식하는 임상연구를 3~5년 안에 실시할 예정이며, 연구팀은 장기이식용 돼지의 첫번째 공급처로 검토하고 있다.

연구팀은 "앞으로는 유전자조작을 통해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돼지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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