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많이 발생…위생 관리 철저히 안 하면 전염 가능성 높아

[의학신문·일간보사=황병우 기자] 일반적으로 소아에서 발생하는 장염이 상한 음식을 통해 많이 걸린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된다.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성훈 교수는 15일 겨울철 소아 장염은 바이러스성으로 사람 간 접촉, 침 또는 대변 분비물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소아의 기본적인 손 씻기 등 위생 관리가 철저히 요구된다는 조언을 제시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장염은 최근 5년간(2012년~2016년) 16.4% 증가(468만1245명→544만8299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전체 환자 중 29%가 10세 미만으로 3명 중 1명은 소아 환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겨울철 장염의 원인은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가 90%를 차지하는데 식중독균은 온도가 떨어지면 증식이 약해지지만 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 가능하며 미세한 양에 의해서도 발병할 수 있다.

또한 노로바이러스는 온도가 떨어질수록 생존력이 강해지며 –20℃ 이하에서도 생존이 가능해 겨울철 발병 가능성이 높지만 실온에 음식을 둔 경우 여름보다 겨울철에 더 안심하고 먹는 경우가 많아 식중독균에 의한 장염도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로타바이러스의 경우 겨울철부터 봄까지 주로 발생하는데 감염 경로는 분변이나 침·구토물에 오염된 손을 통해 전파되기 쉽고 소아의 경우 대부분 어린이집, 유치원 등 집단생활을 하는 데다 소아의 경우 손 씻기나 위생 관리가 미흡한 경우가 많아 빠르게 전염되는 경우가 많다.

즉, 소아의 경우 손 씻기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주의 깊게 관찰하고 지속적으로 교육을 실시해야 하고 선생님이나 부모 또한 기저귀를 간 다음 충분한 시간을 들여 손 씻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 정 교수의 조언이다.

정성훈 교수는 “겨울철 장염은 대개 바이러스성으로 감염력이 높기 때문에 순식간에 주변에 전파되는 경향이 있어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예방 백신으로 모든 장염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일상생활 속에서 철저한 위생 관리 실천 및 음식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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