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대 제약사 IRR 3.2%…4대 생명공은 12%

딜로이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올해는 작년에 비해 2배의 신약이 승인됐지만 세계 12대 제약사들의 연구개발 수익률은 더욱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올해 세계 12대 제약사의 예상되는 내부수익률(IRR)은 8년 연속으로 떨어진 결과 평균 3.2%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10년의 10.1%에 비하면 급락한 수준.

이에 대해 딜로이트는 신약개발 비용이 증가한데 비해 각 제품에 대해 예상되는 장기적 최대 매출 전망은 부진하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됐다.

즉, 현재 대형 제약사가 신약을 내놓는데 드는 평균 비용은 거의 20억달러에 육박해 지난 2010년의 12억달러에 비해 급증했다. 반면, 제품 당 연간 최대 매출 전망은 동기간 8억1600만달러에서 4억6500만달러로 떨어졌다.

이같은 변화는 시장이 기존의 대형 치료제로부터 더욱 전문 치료 분야로 이동하는 가운데 연구개발의 딜레마를 나타냈다는 평이다.

이에 비해 바이오젠, 셀진, 길리어드, 애브비 등 4대 중견 생명공학사는 신제품 가운데서 더욱 비중이 증가하면서 11.9%의 IRR로 12대 제약사에 비해 4배 가까이나 됐는데 그 이유는 더욱 간결한 비용 구조를 갖추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렇지만 대형 제약사 역시 각종 신기술을 통해 연구개발의 능률화를 꾀하고 있어 시간이 가며 앞으로의 생산성 전망은 더욱 나아질 것이라고 딜로이트는 예측했다.

특히 12대 제약사의 개발 말기 파이프라인 가운데 항암제의 매출 전망 비중은 2010년 18%에서 올해 37%로 급등해 이 분야에 있어서 높은 미충족 의료 수요와 매출의 가능성으로 인해 제약사들의 투자를 끌어당기는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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