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후 10일간 주문량 지난 11개월보다 많아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어렵사리 급여에 성공한 아스트라제네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의 매출 성장세가 무섭다.

15일 일간보사·의학신문이 의약품유통업체를 통해 파악한 결과 타그리소가 5일부터 급여 적용되면서 10일간 주문량이 지난 11개월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타그리소가 급여 적용을 받으며 거래 의료기관에서 주문량이 급증했다”며 “다국적제약사의 올해 영업이 종료되는 기간이지만 아스트라제네카의 협조아래 제품 공급에 아무런 차질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타그리소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티로신 키나제 저해제로 표준형 EGFR-TKI보다 약 9배 낮은 농도에서 EGFR의 특징 변이 형태에 공유 결합해 EGFR 변이와 T790M 변이 모두를 고도로 선별적이고 비가역적으로 저해한다.

또한 타그리소는 최적의 표적 항암 효과를 위해 변이되지 않은 WT EGFR와 인슐린 수용체, 또는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수용체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 작용함으로써 기존의 EGFR-TKI와는 차별화된다.

특히 타그리소는 1, 2, 3상 임상시험이 국내에서도 진행됐고 치료제 개발 초기단계부터 다수의 국내 의료진과 환자가 함께 참여해 한국인 환자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

실제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도 ‘한국’을 강조하면서 국내 시장 공략에 집중할 의도를 내비췄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15일까지 거래 의약품유통업체들에게 의약품을 주문받지만 타그리소는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의약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폐암은 위중도가 큰 질환이고 타그리소는 특히 환자들의 접근성이 중요한 약품인 만큼, 환자들의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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