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석 교수, “바이러스 간염 관련 분산된 기능 통합해야 업무수행 효율화”

바이러스 간염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바이러스 간염 관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최문석 성균관의대 내과 교수

최문석 성균관의대 내과 교수는 지난 19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8회 간의 날 기념식 및 토론회’에서 ‘바이러스간염퇴치를 위한 국가 정책의 개선방안’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문석 교수는 우리나라 바이러스 간염 정책의 평가를 하며 “작년 말 보고할 당시에는 국내 C형간염이 지정감염병, 표본 감시체계여서 모든 기관이 의무보고가 아니었지만 현재는 제3군 감염병과 전수감시체계로 바뀌었다“며 ”여러 유관기관의 필요성에 대한 강조의 결실의 하나“라고 말했다.

또한 최 교수는 “지난 10년 동안 B형간염 표면항원 양성 산모의 신생아 18만명 중 약 96%가 주산기감염 예방사업에 참여했다”며 “예방사업에 지난 10년 동안 174억 원을 투입해 예방조치를 실시하지 않았을 경우 총 의료비용과 비교하면 3751억원의 직접 의료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긍정적이 평가를 내렸다.

반면 아직도 새터민이나 외국인근로자와 같은 고위험군에 대한 B형간염 검사와 예방접종 권장이 필요하지만 이에 대한 국가적 대책 및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은 문제라고 최 교수는 지적했다.

간의날 기념식 전경

◆ 바이러스 감염퇴치 위한 시스템 만들어야

이어지는 강연에서 최문석 교수는 바이러스 간염퇴치를 위한 정책적 제언도 건넸다.

최 교수는 성공적인 C형간염 관리를 위해서는 △생애전환기검진에 C형간염 검사 도입 △일반인 및 일선 의료인에 대한 홍보 교육 강화 △제도권을 벗어난 침술원, 문신 시술소 등 관리강화 △소모품/위생재료 등에 대한 수가 인정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이어 B형간염 관리의 경우 △고바이러스혈증 B형간염 산모에서 항바이러스제 사용 급여화 △혈중 바이러스치가 낮은 간경변 환자의 보험 급여 확대 △수평 감염 차단을 위한 따라잡기 예방접종의 필요성 검토 △만성 B형간염 환자 관리 체계 도입 등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즉, 바이러스 간염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바이러스 간염 관리과를 신설해 각 부서에 분산된 기능을 한군데로 모아 감염관리의 컨트롤 타워 역할과 함께 효율적인 업무수행이 필요하다는 것이 최 교수의 조언이다.

아울러 그는 “우리나라도 WHO 목표에 맞춰 2030년까지 바이러스 박멸 및 주요 공중보건 위협에서 제거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된다”며 “간의 날 국가지정 기념일 지정을 통해 인지도 개선을 위한 국가적인 홍보활동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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