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 전문의료인 99%, 건강검진 수검자 76%가 희망
대한간학회 대규모설문조사, 최신 약제 급여확대도 과제

간질환 전문 의료인 99%가 C형간염 항체검사의 국가검진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간학회 정승원 홍보간사는 제 18회 간의 날을 맞아 18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간의 날 기념식에서 ‘간질환에 대한 검진 수검자 및 의료인 인식조사 결과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대한간학회 정승원 홍보간사

이번 결과발표는 간질환 관련 대국민 홍보 및 교육 그리고 정책적인 조언에 필요한 자료로 삼고자 건강검진 수검자 600명과 간질환 전문 의료인 199명에게 설문조사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는 간학회가 간질환 전문 의료인을 대상으로 C형간염 정책에 대한 의식을 고찰한 내용으로 응답자의 99%가 C형간염 진단검사가 국가 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돼야 한다고 응답했고, 건강검진 수검자들도 76%가 ‘국가건강검진에 C형 간염 검진 도입’을 최우선 과제로 뽑았다.

이밖에 해결해야할 과제로 △C형간염 최신 치료제 건강보험 급여확대(43%) △C형간염 예방 및 치료를 위한 대국민 홍보(34%) △C형간염 진단 및 예방을 위한 감염관리 강화(24%) △C형 간염 등록사업 등 국가관리 체계확립(24%) 등이 꼽혔다.

제18회 간의 날 기념식 및 토론회 전경

■ 건강검진 수검자 C형간염 인지도 '빨간불'

건강검진 수검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C형간염에 대한 인지도가 많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평소 인지하고 있는 간질환 증상에 대해서 △피로감이 느껴진다(75%) △황달이 생긴다(56%) △입맛이 없고 구역질이 난다(28%) 등으로 조사됐고 간질환 합병증에 대해서는 △간경화(68%) △간암(67%) △지방간(58%) 등에 대한 인지도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들이 간암 및 간경변증 주요 발생원인으로 음주(79%)를 가장 많이 응답했고 흡연(48%), B형 간염(39%), 비만(36%) 순으로 응답이 이뤄졌다.

반면 C형간염을 꼽은 비율은 27%에 그쳐 간암 및 간경변증의 주요 발생원인인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인지도가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건강검진 수검자의 C형간염에 대한 인지도 부족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9%가 C형간염 바이러스 전염경로를 ‘잘모르겠다’고 답했으며 응답자 절반 이상은 C형간염에 예방접종의 없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C형간염이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된다는 사실도 응답자의 44%만이 인지하고 있었다.

변관수 대한 간학회 이사장은 “대한간학회는 간의날을 제정한 이후 인지도 개선 캠페인을 펼치고 있지만 B형·C형 간염에 대한 인지도는 아직 낮은 수준”이라며 “C형 간염의 진단 빛 치료 활성화를 위해 설문조사에서 확인된 것처럼 C형간염 항체검사의 국가 건강검진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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