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회장 협의회 1억원 수수, 연수교육비 횡령 고발…23일 의장단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조찬휘 회장 여전히 복지부동…사태 장기화될 경우 여론 추이 주목

분회장협의체 등에서 조찬휘 회장에 대한 추가 고발이 이어지면서 조찬휘 회장 행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분회장협의체가 지난 16일 세울결약사회, 전국약사연합에 이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조찬휘 회장을 고발했다.

분회장협의체(회장 이현수)는 16일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재건축 1억원 수수건과 연수교육비 사건에 대한 혐의를 담은 고발장을 접수했다.

분회장협의체는 조찬휘 회장을 비롯해 조남철 전총무국장, 가계약건에 대해서는 양덕숙 약학정보원장을 추가 고발했다.

협의체는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강력히 요구한다. 조찬휘 회장은 즉시 사퇴하라"며 "7만 약사를 대표하는 대한약사회장의 품격을 더 이상 손상시키지 말아라. 또한 강봉윤 정책위원장, 양덕숙 약학정보원원장, 김대원 의약품정책연구소소장, 최두주 정책기획실장 등 핵심측근 4인방을 위시한 조찬휘집행부 임원진은 지금까지의 무능하고 부도덕한 회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이번 고발은 지난 6월 말 새물결약사회와 전국약사연합의 첫 고발 이후 다시 이뤄진 추가 고발로 약사회 민심 뿌리인 분회장협의체에서 추가 고발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이번 추가 고발건은 오는 23일 대한약사회 의장단이 신청할 조찬휘 회장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에 힘을 실어주기 위함으로 보여 조찬휘 회장에게 압박감을 주고 있다.

여기에 조찬휘 회장이 제시한 혁신위원회 구성도 난향을 겪고 있고 일부 임원들의 사퇴 거부도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임시총회에서 탄핵안이 부결되면서 사실상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마당에 조찬휘 회장이 쉽게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이들간 치열한 신경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조찬휘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불법 사항이 발견되면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버티고 있어 이번 갈등이 쉽게 마무리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조찬휘 회장을 끌어 내리려는 세력과 이를 버티고 있는 조찬휘 회장간 힘겨루기가 길어지면서 일각에서는 피곤함을 표출하고 있어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여론이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된다.

약사회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통해 약사회가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며 “서로간 갈등과 상처만 남겨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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