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사노피, 아스트라, 애보트 매출 감소 기록

피어스파마

지난 2007년 기준 15대 매출 제약사 가운데 4개 회사는 현재의 매출이 10년 전보다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GSK, 사노피, 아스트라제네카, 애보트(애브비)는 2016년의 매출이 10년 전보다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에서 사노피를 제외하면 매출이 모두 20% 가까이나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7년 15대 제약사의 2016년 매출 비교

반면 매출이 가장 급등한 제약사는 길리어드로 10년 전에는 15대 제약사 안에도 들지 못했으나 소발디, 하보니 등 블록버스터 C형간염 치료제 덕택에 매출이 10년 전의 42억달러에 비해 2016년 310억달러로 7배 이상 급등했다. 당시에 HIV 치료제는 정치적 논란 및 가격 압박 문제로 인해 제약사들이 꺼리던 시장이었으나 과감하게 복합제 등 신제품 개발에 뛰어든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그러나 이제는 길리어드 역시 매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인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J&J, 화이자, 로슈, 노바티스는 꾸준히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이자는 2009년 와이어스 인수를 통해 프리베나, 엔브렐, 이펙사 등 대규모 제품을 취득한 것은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10년 전에 비해 매출이 60% 이상 급증한 MSD의 경우에도 2007년 쉐링푸라우를 인수하며 클라리틴 및 함께 개발한 제티아, 바이토린을 취득했고 이후에 클라리틴 및 소비자 사업부를 매각한 바 있다. 또한 노바티스는 2010년 알콘을, 2014년 GSK로부터 종양학 자산을 인수한 반면, GSK는 이제 노바티스의 백신을 팔고 소비자 합작 벤처를 운영하며 시오노기와도 HIV 치료제 사업 ViiV 헬스케어를 함께 하고 있다. 또 애보트 역시 제약사업을 애브비로 분리시킨 뒤에도 순위권 안의 매출은 유지하고 있다.

BMS의 경우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거의 비슷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한편 그 내용은 크게 달라졌다는 평이다. 이는 2009년 영양 사업부 매각 후에 2012년 아스트라제네카와 아밀린을 공동 인수하며 당뇨에 사운을 걸었다 2014년 다시 발을 빼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아울러 제품도 플라빅스, 아빌리파이, 아바프로(Avapro) 및 아발라이드(Avalide) 등 기존 제품은 특허만료로 쓰러지고 오렌시아와 스프라이셀 및 엘리퀴스가 크게 성장했으며 특히 지난 2009년 메다렉스 인수를 통해 면역항암제 시장을 개척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와 관련, 미즈호에 따르면 지난 8월 4일자 시총 기준으로는 노바티스가 2220억달러로 최고를 기록했으며 이어 로슈 2190억달러, 화이자 2000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 제약사들 중 BMS가 연초에 비해 주가가 4% 하락한 반면 애브비와 릴리는 동기간 각각 13%, 12% 상승했으며 MSD와 화이자도 한자리수 상승률을 보였다. 유럽 제약사들 중에선 GSK와 머크가 2%, 7%씩 하락한 반면 노바티스가 11% 올랐고 로슈, 사노피, 바이엘, 노보 노디스크, 아스트라제네카는 한자리수 증가율에 그쳤다.

이에 비해 동기간 대규모 생명공학사들은 길리어드가 2% 상승에 그쳤지만 리제너론이 27%, 암젠 19%, 셀진 18%, 알렉시온 11%, 바이오젠이 10% 오르는 등 활황을 이루었다.

이에 대해 미즈호는 올해 제약업계가 미국에서 가격 압박, 바이오시밀러 위협 등의 어려움 가운데서도 미국의 약가 지출 제한 규제 및 개혁은 아직 큰 진전이 없고 근래 트럼프 행정부의 접근도 업계에 친화적이라는 평으로 투자자들이 안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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