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포화상태에 주차서비스, 비급여 저가판매로 수익성 악화
약국 경영 부실화 현실화 우려…의약품유통업체 거래 딜레마

국내 최대 원외 처방 시장을 가지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문전약국가들이 흔들리고 있다.

아산병원 문전약국 전경(해당 사진은 기사와 상관없음)

과거 아산병원 문전약국은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인식되면서 수십억원대 권리금에 수천만원에 육박하는 월세에도 약국 자리를 구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원외 처방전만으로도 수천만원대에 육박하는 월세는 감당할 수 있었고 특히월 매출이 수억원에서 수십억원대에 이르면서 과거에는 매출액의 5% 가량의 백마진으로 수백만원의 뒷돈까지 챙길 수 있었다.

이처럼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약국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기 시작했고 아산병원이 셔틀버스를 운영하면서 처방전이 분산되면서 아산병원 약국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약국들이 포화 상태가 되자 약국들간 치열한 환자 유치를 위해 주차 서비스 등 환자 대상 서비스를 실시하고 특히 환자 유인을 위해 일명 '약국 삐끼'를 고용하는 등 부대 비용도 만만치 않게 소요되면서 약국 경영을 더욱더 어렵게 하고 있다.

또한 약국들이 환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비급여 제품까지 손해를 보면서 판매를 시작하면서 약국들의 경영이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했다.

서울아산병원 문전약국가에 빨간불이 들어 온 것은 2년전 S약국이 부도가 나면서 우려가 현실이 되는 것 아니냐는 근심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실제 수익성이 나는 몇몇 약국이외에는 주인 약사가 계속 바뀌고 있어 일각에서는 권리금 장사 시장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아산병원 문전약국가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거래 의약품유통업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서울아산병원 약국은 수억원대에 이르는 권리금에 수천만원의 임대료가 소요되지만 수익성을 내기 힘들어 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약국들간 경쟁이 첫 번째 원인으로 약국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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