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육지연 신생아, 태반 두꺼운 경향 높아…발육예측 도구 개발 가능성
국내 연구진이 두꺼운 태반을 가진 산모가 태아발육지연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 태아발육 관련 새로운 예측 도구를 제시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안기훈 교수팀(안기훈, 홍순철)은 임신중기의 태반두께를 통해 신생아의 성장정도를 예측할 수 있는 방안을 발표, 국제산부인과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1281명의 산모의 데이터를 비교분석, 발육지연 신생아를 출산한 산모가 마른 경향이 있다는 사실에 집중했다.
이에 따른 연구결과, 임신나이보다 작은 신생아중 55.7%의 임신중기 태반두께(cm)/태아예상몸무게(kg)가 6.3 이상인 것을 발견했다. 즉, 태반의 두께가 태아의 몸무게에 비해 상대적으로 두꺼우면 태아발육지연의 위험이 높다는 의미이다.
자궁내 태아가 또래의 임신나이에 비해 10백분위수보다 작은 체중을 가지는 경우 태아발육지연으로 표현하는데 이러한 태아발육지연은 태아 및 신생아 유병율과 사망률의 주요원인으로 꼽힌다.
안기훈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자궁의 수축 및 이로 인해 두꺼워진 태반에 의해 산소 및 영양분 전달이 방해를 받아 태아발육지연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정확한 기전은 더 연구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기적인 초음파검사를 통해 태반의 두께를 측정하고 이에 따라 태아성장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논문 ‘Placental thickness-to-estimated foetal weight ratios and small-for-gestational-age infants at delivery’를 통해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