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륨 함량 많은 과일과 채소는 독…물 한꺼번에 많이 마시면 저나트륨혈증 발생위험
강동경희대병원이 때 이른 폭염에 만성콩팥병 환자들이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한 생활 수칙을 공개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 문주영 교수는 “우리 몸에 칼륨이 부족하면 무기력해지는 느낌을 갖는데 칼륨이 많이 들어간 과일이나 채소를 먹으면 활기차게 보낼수 있지만 만성콩팥병 환자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일반인들과 달리 콩팥 기능 저하로 인해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 칼륨이 줄어들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
문 교수는 “만성콩팥병 환자가 칼륨 함량이 많은 과일이나 채소를 섭취할 경우 혈청의 칼륨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한다”며 “이 때 근육의 힘이 빠지거나 이상 감각이 발생하고 심할 경우 심장의 부정맥이 발생해 심장이 멎는 등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문 교수는 여름철 탈수 증상으로 물을 한꺼번에 마시는 것은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저나트륨혈증을 유발시킬 수 있어 수분 섭취가 과도하지 않도록 조절할 것을 당부했다.
문 교수는 검정쌀, 현미, 보리, 고구마, 감자, 밤, 땅콩 등에는 칼륨이 많이 함유돼 있어 이들의 섭취를 줄이고 흰밥을 주식으로 먹는 것이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좋다는 사실 또한 강조했다.
그는 “과일이나 채소를 물에 담가 놓거나 데치면 갈륨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삶거나 데쳐 먹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고 고칼륨혈증이 발생하기 쉬운 녹즙도 피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콜라와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와 이온음료 등에는 많은 양의 칼륨과 인이 함유돼 갈증 해소는커녕 위 팽만감과 복통을 유발할 수 있어 되도록 물로 수분 섭취를 하길 권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