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첨복단지 최일선 홍보맨 자처 권영진 대구시장

오송과 비교불가…입주기업 실질적 도움, 맞춤형 의료 특성화

첫걸음 뗀 대구첨복단지에 재정자립화 요구는 ‘성급’

대구광역시는 ‘메디시티’로 명명된다. 시민들의 건강을 우선한다는 의미 외에 메디 관련 산업화를 통해 일자리 늘리기 등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대표적 도시를 지향한다는 내용도 숨어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대구첨복단지)가 있다.

“대구첨복단지는 전국 최고의 의료 인프라 등 신약 및 첨단의료기기 개발 지원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구축해 놓고 관련 기업들을 모시고 있습니다. 관심있는 기업들의 적극 참여를 기대합니다.”

대구첨복단지 홍보에 누구보다 열성적이라고 정평 난 권영진 대구시장(사진)은 15일 대구시청에서 있은 제약전문지 기자단 초청 간담회에서 “대구첨복단지가 오송첨복단지와 비교되곤 하는데 모든 부분에서 대구첨복이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구첨복의 우선적 강점으로는 전국 최고의 의료 인프라가 꼽힌다. 권 시장은 “4개 대학병원을 포함해 5개 종합병원, 전국에서 인구대비 최고의 의료진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약 및 소재 개발에 필수적 장비인 방사성가속기가(포항)와 양성자가속기(경주)가 있는 등 우수한 의료인력과 인프라가 있다”고 소개한다.

여기에 권 시장을 비롯, 대구시의 열정적인 관심 및 지원, 특히 메디시티 대구의 의료정책 자문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메디시티협의회의의 존재는 대구첨복단지의 또 다른 장점으로 손색이 없다.

권영진 시장은 2014년 대구첨복단지에 정부지원기관이 구축되면서 그동안 성과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대구첨복단지를 운영하고 있는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하 첨복재단)은 지난 2년 만에 인력이 127명에서 205명으로, 예산은 313억 원에서 600억 원으로 늘었다. 과제 수행규모 또한 2배 상승한 215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을 수행했다.

치매, 고혈압, 당뇨 등 신약파이프라인 12건, 갑상선암 치료제와 백혈병 치료제 등 4건의 기술이전 등의 성과를 올렸다.

권 시장은 “지금까지 대구첨복단지 내 정부핵심연구지원시설 등 15개 국책기관을 유치·확정했고 115개의 의료 기업이 입주했다”며 “대구첨복단지가 제약·의료기기 기업들을 위한 맞춤형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대외적인 신뢰성 확보를 통해 의료기업들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첨복단지는 지정 초기에 비해 낮아진 국가적 관심도, 운영예산에 대한 정부 지원규모 축소방침, 성급한 첨복단지 재정자립화 요구에 따라 지난해 첨복재단 정부예산 편성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첨복재단이 기업지원 공공기관으로서 구조적으로 수익창출이 어려운 점을 중앙정부에서도 인식하고 내년 운영비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2025년까지 총경비의 50% 수준까지 자부담할 수 있도록 자립 능력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와 관련 권 시장은 “새로운 정책패러다임이 정착하고 설정된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창출된 다양한 성과들을 축적해야 한다”며 “이제 막 첫걸음을 뗀 대구첨복단지가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국가 의료허브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자립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뿌리내릴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구첨복단지내에 대구식약청을 입주시켜 신약개발 허가 및 인증 등 업무를 보다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관련 기관과 협의중”이라며, “현재 중견제약기업 위주로 입주해 있는데 이번 간담회 등을 계기로 상위권 기업들도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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