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백신 96개로 최다…병용 임상시험도 활발

PhRMA.이피밴티지

미국에서 현재 면역항암제 248개가 개발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제약협회(PhRMA)는 지난 5월까지 미국에서 임상시험 및 승인심사를 대기 중인 면역항암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들은 크게 입양 면역 치료, 이중특이 항체, 사이토카인, 면역 체크포인트 조절제, 종양살상 바이러스, 백신 등의 형태로 이뤄졌으며 신약개발 외에도 적응증 확대 및 병용 임상시험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가장 개발이 활발한 종류는 암백신으로 현재 96개가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크게 암 백신은 예방용과 치료용으로 나뉘는데 지금까지 HPV에 대한 예방백신이 나왔고 전립선암에도 치료백신으로 프로벤지가 허가된 바 있다.

다음으로 많이 개발되는 것은 면역계가 종양과 싸울 수 있도록 브레이크를 푸는 면역 체크포인트 조절제로 45개가 있는데 흔히 CTLA-4, OX40, PD-1/PD-L1 등 3종의 단백질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그 뒤로는 입양 면역 치료가 따랐는데 크게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와 비 유전적 변경 T세포 수용체(TCR) 치료로 나뉘며 종양내침윤림프구(TIL)와 자연 킬러 세포도 있다.

이 가운데서도 CAR-T는 환자의 T세포에 대해 암 타깃 유전자 삽입을 통해 영구적으로 변경시켜 체내에서 항암 군대로 증식시키며 21개 치료제가 개발 중이다.

뒤따라 종양살상 바이러스 치료제가 14개 개발 중으로 지난 2015년 임라이직(Imlygic, talimogene laherparepvec)이 처음으로 승인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들어 PD-1/PD-L1 체크포인트 억제 면역항암제의 병용 임상시험이 전성시대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피 밴티지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이들 병용 임상시험은 215건에서 올 4월 765건으로 3배 급증을 보였다.

그 중에서도 여러 임상시험에서 승승장구 중인 키트루다 관련 병용 시험이 268건으로 옵디보의 242건을 앞질렀으며 옵디보의 경우 병용임상 중 86건이 여보이와의 시험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화학요법제와의 병용 시험도 급증했는데 여기서는 티쎈트릭이 두각을 나타냈다. 더불어 면역항암제들끼리의 병용 임상시험도 키트루다 56건, 옵디보 54건 티쎈트릭 32건으로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이밖에 암백신 병용은 옵디보가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키트루다 14건, 임핀지 6건, 티쎈트릭 3건, 바벤시오(Bavencio, avelumab) 1건으로 조사됐다. 또 암사멸 바이러스와는 키트루다가 11건으로 많았고 옵디보 3건, 임핀지는 1건에 그쳤다.

적응증별로는 폐암이 전체의 16%로 가장 많았고 이어 흑색종과 육종이 13%, 비뇨-부인과가 12%였고 혈액암에 관한 병용 시험도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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