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과 형상기억합금 활용 뜻 담아…와이어 기존 제품 대비 25% 증가, 혈전 이탈 방지

뇌 치료의 토탈 솔루션 제공하는 '코드만 뉴로'

흔히 ‘피떡’이라고 불리는 혈전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동시에 정상 혈관의 손상도를 최소화하며, 일분일초가 급한 응급 상황에서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는 스텐트가 국내에 상륙했다.

코드만 뉴로 '리바이브 SE' 제품 전면 이미지

존슨앤드존슨메디칼 관계사 코드만 뉴로(Codman Neuro)의 뇌혈관 내 혈전 제거수술용 스텐트인 ‘리바이브 SE(ReVive SE)’가 이전 버전 제품의 단점들을 대폭 개량해 최근 출시됐다.

두개내 폐쇄성 혈관 질환으로 인한 급성 뇌졸중 환자의 막힌 혈관을 일시적으로 우회하거나 색전과 혈전을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제거하는데 사용된다. 니티놀(Nitinol) 소재로 자가확장(self-expanding) 바스켓(Basket)이 원위부 팁에 연결되어 있다.

리바이브 SE는 막힌 환자의 혈류를 다시 재개통 시킨다는 의미로 부활을 의미하는 “Revive”로 명명했으며 뒤에 SE는 형상기억합금인 니티놀로 만들어져 체온과 반응해 원래 직경으로 확장한다는 뜻을 담은 Self Expandable의 약자이다.

두산백과에 따르면 니티놀은 니켈과 티탄을 거의 절반식 섞은 비자성 합금으로 제품화된 후 찌그러지는 등 변형되어도 일정한 온도 이상으로 가열하거나 물에 담그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성질이 있다. 니트놀을 재료로 해서 만든 것이 변형되어도 물에 담그면 툭 튕기면서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감으로, 이들 회전력을 이용한 니티놀 엔진도 만들어지고 있다

코드만 뉴로 '리바이브 SE' 측면 이미지

타 경쟁제품과 달리 리바이브 SE는 원위부가 닫힌 구조로 되어 있어 혈전 제거 과정에서 원위부로 혈전이 이탈해 얇은 혈관을 막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바스켓을 구성하는 니티놀 와이어가 기존 제품에 비해 25% 두꺼워져 표면적이 넓어졌으며, 혈전 제거 과정에서 혈전을 잘 결속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국내 병원에서 이미 이 제품을 이용해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지난 1월, 49세 남성이 사지마비로 김포 뉴고려병원 뇌혈관센터를 찾았다. 의료진은 의식이 저하되던 환자를 급성 뇌경색으로 진단해 응급 시술을 시행했으며, 혈전을 완벽하게 제거하면서 정상 혈관은 손상시키지 않도록 국내 최초로 리바이브 SE를 이용했고 뇌혈관내 혈전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뉴고려병원 뇌혈관센터 송경선 과장은 “기저동맥 폐색으로 코마 상태에 빠져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던 환자가 지금은 의식도 명료하고 걸어 다닐 수 있게 됐다”며 “리바이브 SE가 기존의 기구들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응급 뇌혈관내 혈전제거술의 성공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새로운 무기가 하나 더 생긴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드만 뉴로는 뇌동맥류 및 뇌졸중 치료에 사용되는 동맥류 코일, 혈관 재건 장치뿐만 아니라 뇌수종 관리와 신경 집중 치료 및 뇌수술을 위한 광범위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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