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 신호 10일 후 대뇌피질 기억세포 성숙…장기적 기억으로 전환

美 MIT 연구팀 보고

뇌 속에서 기억을 고정시키는 과정이 밝혀졌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토네가와 스스무 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은 뇌 속에서 단기적 기억이 장기적 기억으로 바뀌어 고정화되는 과정을 밝히는 데 성공하고, 미국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상자 속에 넣은 쥐에 전기자극을 준 뒤 쥐가 이를 생각해내 몸을 움츠릴 때 뇌 속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신경세포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전기자극에 대한 기억은 해마와 대뇌피질 양쪽에 만들어지는데, 대뇌피질의 기억세포는 처음에는 성숙되지 않다가 해마로부터 신호를 받은 10일 후까지 성숙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2주 후에는 해마로부터의 신호로 대뇌피질의 기억이 성숙되고 장기적인 기억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해마의 기억세포는 작용하지 않게 되고 대신 대뇌피질의 기억세포만 작용하게 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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