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정보분석 통해 암 전문의 다학제팀에 치료법 제안…4월부터 본격 가동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인공지능을 이용한 암 진단 및 치료를 위해 왓슨을 도입, 암 진료의 신기원을 연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병원장 송광순)은 암환자 진료 지원을 위해 IBM에서 만든 최첨단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로지’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지난 3월 20일 IBM과 계약을 체결하고, 4월 17일부터 본격적으로 암환자 진료에 왓슨 포 온콜로지를 이용한다.

왓슨은 인공지능을 통해 방대한 양의 전문의학지식을 스스로 학습하고 분석해 환자에게 적합한 최적의 치료 방법을 제안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중 암 치료에 특화된 왓슨 포 온콜로지는 매일 쏟아지는 300개 이상의 의학저널, 200개 이상의 의학교과서, 1500만 페이지에 달하는 의료정보, 치료 가이드라인을 분석해 각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법을 제안하여 의사의 진료를 돕는다.

여기에 미국의 대표적인 암센터인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의 실제 암 환자 진료의 우수한 경험이 합쳐져 진료 현장에서 암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오류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의사가 왓슨 포 온콜로지 프로그램에 접속해 환자 정보를 입력하면, 왓슨이 학습한 방대한 양의 의료서적과 논문, 진료기록 등을 분석·추론해 암환자별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 제안하고, 이를 다양한 분야의 암 전문의가 모인 다학제팀에서 검토하는 시스템으로 암 환자의 중요한 결정에 도움을 주는 훌륭한 조력자 역할을 하게 된다.

동산병원은 이러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대구 최초로 선보이며 다학제 진료를 시행, 로봇수술 등 고난도 암 치료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동산병원 의료진과 만나 환자 맞춤 암 진료의 신기원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동산병원 암연구소장인 박건욱 교수(혈액종양내과)는 “왓슨은 명확한 근거에 의해서만 판단을 내리며 특히 매일 쏟아지는 방대한 양의 최신 의학자료를 실시간 업데이트하므로 최적의 치료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서 “지역 암 환자들이 더 나은 치료법을 찾아 서울의 유명 대학병원을 전전하는 번거로운 관행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광순 계명대 동산병원장은 “4월 17일부터 대구․경북지역 최초로 왓슨 포 온콜리지를 암 진료에 적용함으로써 환자들에게 지역 의료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암 치료 효과와 진료 효율성을 개선하여 메디시티 대구의 선도적인 암센터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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