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적자 행진 마침표…전동수 대표, 주총서 5대 전략 발표 “퀀텀점프할 것”

“지난 한 해 동안 전력을 다해 질적 성장을 위한 토대를 확보했다. 올해는 반드시 연간 흑자를 달성하는 퀀텀점프(대약진)를 통해 전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초음파 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전동수 대표

전동수 삼성메디슨 대표는 24일 대치동 사옥에서 마련된 주주총회에서 이머징 시장의 환율 급락 등으로 인해 겪었던 8분기 적자행진을 딛고 이룬 지난해 4분기 대폭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초음파 분야의 대표 브랜드로 도약하며 양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담은 5대 중점과제를 밝혔다.

세부적으로 △전략시장·대형병원 중심의 안정적 성장 △혁신제품 개발 및 조기사업화 △삼성전자와의 시너지 제고 △일류화를 위한 역량 강화 등 두 자리 수 이익률을 내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날 전동수 대표는 고도성장할 수 있는 여지를 가지고 있는 초음파 사업을 중심으로 미국·중국·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글로벌 경기와 유가 등 외부적 상황에 의해 지나치게 업·다운이 심했던 이미징 시장을 과감하게 줄이고, 거대 시장에 역량을 집중해 미국에서는 시장 점유율이 높은 태아·난임 진단 전문병원을 공략하며 중국은 소노스쿨 등을 바탕으로 대형병원 시장을 선점해 지방 의원급까지 확산을 노리고, 이미 독일과 북유럽에서 두각을 내고 있는 가운데 유럽도 전 세계 TOP 300 병원의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는 것.

현재 삼성메디슨은 오랜 기간 초음파진단기를 제공해온 노하우와 정밀한 영상 표현 소프트웨어 기술을 담은 크리스탈 클리어 싸이클을 바탕으로 산부인과 분야를 지속 강화하고, 영상의학과와 근골격계 분야도 꾸준히 노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앞서 구축한 건강한 유통 생태계를 바탕으로 4분기 흑자 성적을 위해 무리한 제품 밀어내기는 없었다고 일축하며 “4~5년 사이 프리미엄급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과거 메디슨 구제품을 모두 단종하며 중급형과 보급형 시장에 선보인 제품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이제는 영업력에 달렸는데 불량률·재고율을 줄이며 몸이 가벼워졌다. 보다 공격적인 유통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가진 특장점인 경박단소(가볍고-얇고-짧고-작은 것을 뜻하는 용어)와 영상처리알고리즘, 사용자중심 UI/UX 등 일등 DNA를 메디슨에 이식하는 과정도 이제 자리를 잡은 가운데, 접근성과 정확성 및 효율성을 개선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T·MRI, 세계 무대서 포기는 없다”

한편 CT·MRI 분야는 속도는 조절하겠지만 세계 무대와 경쟁을 절대 포기 하지 않았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전동수 대표는 “올해 하반기에는 MRI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고 뉴로로지카 인수로 널리 알려진 CT도 모바일 CT 분야에서 흑자를 내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시장성 대비 기술이 너무 고난도이고 R&D에 있어 경쟁사 대비 아직 격차가 있음은 인정한다. 물론 초음파에 집중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바라보며 투자하겠다. 휴대용 초음파도 마찬가지로 잠재력은 알고 있고 기술력도 가지고 있지만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전 대표는 “지난해 ‘희망’을 봤다는 한 주주가 보낸 장문의 편지에 임직원들이 큰 힘을 얻었다. 올해도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디자인과 워크플로우를 갖춘 제품을 전 세계 유수 의료진과 협력을 통해 개발하며 고부가가치 기술을 찾겠다”며 “진단을 넘어 확진을 위한 기기로 약진하며 삼성전자의 새 엔진으로 잉태하는 것이 우리의 꿈이며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