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산MTS 등 기존 곳에 지오영, 서울지오팜, 동원아이팜 도전
낙찰 금액보다 납품업체 건전성, 배송 능력 고려

960억원 규모의 한림대의료원 의약품 입찰에서 대형 의약품유통업체들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어 주목된다.

한림대의료원은 이번 의약품 입찰에 기존 납품업체인 인산MTS를 비롯해 남양약품, 광림약품에 지오영, 서울지오팜, 동원아이팜(舊 석원약품) 등 3곳을 추가로 입찰 자격을 부여해 오늘(8일) 입찰을 실시한다.

지난 2년전 입찰에 참가했던 기영약품, 제신약품은 제외시키고 전국 물류망을 갖춘 서울지오팜, 동원아이팜 등을 선택했다.

그만큼 저가 낙찰보다는 납품 의약품유통업체의 배송 능력 등 보다 안정적으로 의약품을 납품할 수 있는 업체를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림대의료원은 지난 2년전 입찰에서는 낙찰 가격을 50%로 선정했지만 올해는 40%로 낙찰 가격 비율을 낮췄다. 여기에 공급확인서까지 첨부해 원활한 의약품 공급에 초점을 맞춘 모양새이다.

한림대의료원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의약품유통업체들이 부도로 쓰러지면서 보다 건실한 업체를 선정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의료원 정책 변화는 약가인하 등으로 인해 제약사들이 입찰 시장에서 가격 정책을 타이트하게 전개하면서 업체들간 경쟁으로 무리한 낙찰을 방지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실제 한림대의료원은 입찰 정보인 입찰 리스트는 물론 입찰 유의서 등 입찰 자료를 해당 업체에만 제공하는 등 입찰 정보가 밖으로 유출되는 것에 대해 극도로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한림대의료원이 낙찰 가격보다는 납품 업체 재무 건전성, 배송 능력 등을 최대한 고려하는 모양새”라며 “이같은 영향으로 대형 업체들을 입찰에 참가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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