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창원병원 김영준 교수-美 MD앤더슨 암센터 공동연구팀

암 줄기세포 유전자가 암으로 발병되는 과정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의 특징이 발견돼 주목되고 있다.

삼성창원병원 김영준 교수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 신경외과 김영준 교수는 최근 암의 재발이나 증식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들의 변이를 2개의 특정 후생유전인자가 만드는 생화학적 연결고리로 조절하거나 통제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美 MD앤더슨 암센터와 5년여에 걸친 공동연구를 통해 나온 것으로, 암 치료의 가장 큰 장벽인 재발과 치료 저항성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기대된다.

인체 줄기세포 중에는 암 발병의 잠재력을 가진 암 줄기세포가 존재한다. 암 줄기세포는 세포 자체가 스스로 진화해 새로운 유전자로 바뀌거나 새롭게 분화하는 특성이 있다. 이에 암 환자가 치료를 받는 도중 암 세포의 저항성이 커져 치료가 어려워지고 재발하는 경우도 생긴다.

국제공동연구팀은 수년간에 걸친 실험을 토대로 암 줄기세포 내 'PRMT7과 miRNA-24-2'라는 두 개의 후생유전인자가 암을 발생시키고 증식을 촉진하는 표식 유전자(Oct4, Nanog, Klf4, C-Myc)의 발현 과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인체에서 'PRMT7과 miRNA-24-2'라는 두 개 후생유전인자는 상호결합을 통해 다른 유전자들의 수정변이나 RNA합성을 위한 연결고리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들 유전자의 결합 연결고리가 균형을 이루는 형태에 따라 암 유발 표식유전자의 발현이 억제 또는 증대된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따라서 'RMT7과 miRNA-24-2'라는 두 개의 후생유전인자가 결합된 연결고리 형태를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치료법이 개발되면 암 줄기세포의 유전자 변이를 억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영준 교수는 "MD앤더슨 암센터와 공동연구로 암 발병에 대한 잠재력을 갖는 암 줄기세포의 새로운 특성을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추가실험과 치료법 개발을 통해 암 치료의 패러다임 전환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생화학연구학회지인 'Nucleic Acids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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