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 접목·전문가 인증으로 약리학 강화의 한해 될 것'

대한약리학회(회장 김상건)가 제약산업계의 참여와 전문가 인증과정 등으로 약리학 강화의 한해를 이끌어간다.

김상건 회장(서울대 교수·사진)은 최근 일간보사·의학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약리학은 생리학, 병리학과 더불어 기초의학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학문"이라며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아 새로운 변화를 통해 발전의 전환점이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약리학회는 이를 위해 두 가지 큰 변화를 준비·시행하고 있는데, 우선 내부적으로 수석부회장을 최초로 도입해 회무 연속성을 키울 계획이다.

김 회장은 "그동안 약리학회장의 임기는 1년으로 매년 집행부와 구성원이 바뀌면서 새로운 회무계획을 세워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며 "수석부회장이 각종 학회 활동을 함게 준비하면서 업무에 익숙해지고 차기 집행부 회장으로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약리학회는 구체적인 활동계획이 수립되는 대로 김 회장의 진두지휘 하에 수석부회장 및 부회장과 함께 전국적으로 학회를 알리고 참여를 독려하게 된다.

두번째로 기존 위원회 구성에서 새 위원회를 추가해 활동영역을 넓힐 계획인데, 김상건 회장은 특히 '제약약리위원회'와 '약리전문가인증교육위원회'의 운영을 주요 활동으로 꼽았다.

김 회장은 "기초 약리학 학문 발전 외에도 국가와 사회적으로 '제약회사와 바이오회사의 전문가 양성'의 기여에도 목표를 갖는다"며 "약리 분야 평생 교육과 유관 사회 분야의 선순환적 발전을 강화하기 위해 금년부터는 제약약리 회원이 학회에 참여하는 기회를 넓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제약약리위원회'는 제약산업에 종사하는 약학자들이 참여하는 위원회로 구성할 계획이며, 제약사들은 해당 위원회 활동을 통해 제약 MR 등의 활동에 학술적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연결고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또 제약산업 종사자 개인 뿐 아니라 올해부터는 기관회원을 등급별로 받아 교육비를 확보하고, 이를 질 높은 교육기회 제공을 통해 돌려주는 방식으로 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약리학회는 제약산업과 연계의 일환으로 오는 5월 26일 '약리학자들이 바라보는 우리나라 신약개발의 현재와 미래(가제)'를 주제로 춘계 워크샵을 기획하고 있다.

'약리전문가인증교육위원회'는 약리학회가 우리나라 최초로 약리전문가 과정을 통해 대외적인 전문성을 인정받는 주관기관이 될 수 있도록 인증 시스템을 준비·운영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약리전문가 교육과정은 이틀간의 집중 교육과정(올해는 11월 6~7일)을 통해 피교육자가 기초약리의 일반론적 총론을 배워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프로토콜, 자료에 대한 통계·분석 자료 등을 만들 수 있도록 한다.

김 교수는 "지난해 1회 강의에서도 제약업계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며 40여명을 대상으로 준비 차원의 강의를 진행했으며, 올해는 100명을 대상으로 2회에 걸친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약리학회는 올 한해 주요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1~2월 중 완성하고 3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김상건 회장은 "기초의학인 약리학 발전이 중요하다"며 "거기에 국가사회적으로 기여하고 제약바이오의 전문가 양성하며, 약리분야의 평생교육과 유관산업과의 선순환적 과정을 이룰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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