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의약품유통업체-병원간 줄다리기 팽팽할 듯
한림대의료원 기준약가 견적 제출한 제약도 있어…삼성의료원 입찰 임박

의약품 입찰 시장에서 발생되는 약가인하에 대한 제약사들의 우려감이 커지고 있어 올해 입찰 시장을 암울하게 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앙대병원 입찰은 대부분 그룹이 유찰됐고 한림대의료원이 최근 받은 납품 견적가 중에는 기준약가로 제출한 제약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대병원은 연간 350억원 수준으로 약가 인하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2017년 첫 입찰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제약사들이 더욱더 몸을 사린 것으로 보인다.

한림대의료원은 연간 900억원 수준으로 약가 인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한림대의료원 입찰이 올해 입찰 행방을 가늠케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오는 3월경에 있을 삼성의료원 입찰에서 제약사들이 어느 행보를 걸을지도 주목된다.

또한 한림대의료원, 삼성의료원 모두 2년만에 입찰을 실시해 납품 가격이 현재 시장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제약사들도 의료원을 상대로 가격 정책에 대해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퇴장방지 의약품까지 포함되면 상당부분 납품 가격이 올라가지 않겠냐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제약사들이 강한 가격 고수 의지를 밝히더라도 의약품유통업체들간 경쟁으로 인해 가격이 하락했지만 작년 무리한 투찰을 한 의약품유통업체들은 납품 포기라는 최악의 결과물을 가져야만 했다.

병원 입성을 목표로 의약품유통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낙찰을 시켜도 제약사들이 저가 낙찰된 품목에 대한 계약 의지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일부 상위 제약사들은 시장 가격을 흐리고 약가인하 요인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저가 낙찰된 품목에 대해서는 굳이 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한림대의료원, 삼성의료원 모두 저가 구매에 따른 인센티브를 상당부분 받은 것으로 전해져 이들 의료원들이 이익을 포기하고 얼마나 납품 가격을 양보할지는 미지수이다.

제약사 관계자는 "약가인하 기전이 발생되는 올해 입찰 시장은 제약사들과 얼마나 교감을 가지고 투찰해 낙찰시키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한림대의료원, 삼성의료원 입찰이 올해 입찰 행방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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