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의학신문]정부는 당초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에 의료사고 처리 특례법 입법 계획을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사항은 의료개혁 특별위원회(특위)를 통해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정부가 상반기 내에 ‘의료분쟁 조정·중재 제도 혁신방안’을 올해 상반기 중 '의료분쟁 조정·감정제도 혁신방안'을 위해 관련 TF를 발족하여 ‘의료사고처리 특례법’ 제정과 함께 의료분쟁이 공정하고 신속하게 조정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의료분쟁 조정·감정 제도혁신 TF 추진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한다.먼저 ‘의료분쟁 조정·감정 제도혁신 TF 추진
[의학신문·일간보사] 인간의 장기기능이 저하되면 제일 좋은 방법이 장기이식이다. 그러나 최근 5년간 장기이식 대기자는 2018년 3만544명에서 2022년 4만1,706명으로 매해 늘고 있는 반면, 장기 이식건수는 매년 평균 1,300건에 머물고 있다.장기기증이 턱없이 부족하다. 최근 5년간 누적 장기기증 희망자는 2023년 6월까지 174만2,068명으로, 이식 받을 확률은 0.37%이하이다. 대부분이 장기기증을 기다리다가 세상을 등지는 안타까운 현실은 세계 공통적이다.이에 생체재료로 만들어진 인공장기가 손쉬운 수술로 삶의 질 향
[의학신문·일간보사=의학신문 ]임신과 아기 출산 후 6주는 산모의 신체가 임신 전 상태로 돌아가는 산욕기, 즉, 산후 기간이라고 한다. 임신 후 여성의 신체는 다이나믹한 변화를 겪게 되는데 이는 출산을 절정으로 회복기를 겪게 된다.특별한 고위험 산모의 경우가 아닌 이상은 분만 후의 산모는 일부 신체 변화와 증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대부분 일시적이고 경증이며 심각한 건강 문제는 드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분만 후 6주간의 기간인 산욕기는 여성의 남은 삶의 질을 결정할 만큼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출산 후의 가장 일
[의학신문·일간보사=의학신문 ]저는 20여 년이 넘는 긴 시간 폼페병 투병의 삶을 살아가는 환자입니다. 지금의 나는 걸을 수도 없고, 먹을 수도 없고, 혼자서 숨을 쉴 수도 없습니다. 폼페병으로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입니다. 필자는 이 글을 통해서 신생아 선별검사가 유전성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의미인지 이야기하고자 합니다.폼페병은 당(글리코겐) 분해에 필수적인 효소가 선천적으로 결핍되어 과도한 양의 당이 특히 근육세포에 쌓이면서 근육이 약해지는 진행성 신경근육질환입니다.폼페병은 영아기에 발병하면 심장근육이
[의학신문·일간보사=의학신문 ]2023년과 2020년은 여러모로 달랐다. 2020년, 이른바 ‘4대악 정책’ 에 반대하여 대한의사협회(의협),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 의료계가 강한 집단행동을 벌였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의대정원 증원,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원격의료 등 정부가 여러 정책을 추진하는데 대해 거센 반발이 일어났다. 의협과 대전협은 집단 휴진 계획을 발표했고,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등 강대강으로 맞섰다. 의대생들은 국가고시 거부를 외치며 집단 응시취소 행동에 나섰다. 정부는 2020년 8월
[의학신문·일간보사] 지난해 발생한 모 대형병원 간호사 사망사건은 붕괴 위기에 처한 필수의료의 현주소를 여실히 드러내었고, 우리나라 필수의료 시스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전방위로 확대되는 계기가 되었다.이 병원은 최근 미국 한 시사주간지가 실시한 ‘2023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서 세계 30위권 안에 들었고 국내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세계 유수의 병원에서 필수의료의 위기가 촉발되자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는 즉각적으로 지난해 9월, 필수의료 강화방안 및 발전방향을 논의
Ⅰ 보건의료 분야 주요 이슈와 정책과제1. 필수의료 강화 위한 정부 정책방향2. 필수의료 활성화 방안과 과제3. 전공의 정원 확대·수련교과과정 개선방안4. 지속가능한 응급의료체계 개편 방향5. 의료전달체계가 살아야 소아의료도 산다6. 중환자 의료체계 개선 방안7. 3차 상대가치 개편 추진 방향8. 상대가치 3차 개편 관련 의료계 입장9. 진료지원인력 쟁점과 과제10. PA 제도화 관련 의료계 입장11. 우리나라 비대면 진료 도입의 조건12. 의료계와 보험사 실손보험 청구간소화 시각차13. 미래의료 발전 위한 보건의료데이터 정책 방향
[의학신문·일간보사]2021년 8월 4일 보건의료발전협의체에서 정부는 의료계와 사전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료보조인력 시범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먼저 진료보조인력(Physician Assistant, PA)이란 의료법상 용어가 아니고, 그 법적 근거 없음을 들어 무면허보조인력(Unlicensed Assistant, UA)로 지칭하기도 하나, 이 글에서는 일단 진료보조인력으로 통일하여 지칭한다.이후 2021년 10월 27일 보건복지부의 연구용역 의뢰를 받아 고려대학교 보건대학원이 개최한 ‘진료지원인력 관련 정책방향 수립을 위한 공
[의학신문·일간보사]최근 대한민국에서 쟁점화되어 있는 진료지원인력은 그 시작이 미국 등에서 합법화된 직종으로 자리잡은 PA(Physician Assistant, 이하 PA)에서 유래되었을 것이다.대한민국의 경우는 병상수 증가가 눈에 띄게 늘어나기 시작한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부족한 병원내 의료인력 문제를 해결하고자 병원별로 광범위하게 진료지원인력이 활용되기 시작하였다. 그 핵심쟁점은 이러한 진료지원인력이 합법적 범위에서 근무하는 인력인지 여부와 현재도 행해지고 있는 주요의료행위가 어디까지 진료지원인력에게 위임될 수 있는지 여부
[의학신문·일간보사]현행 건강보험 수가는 상대가치 2차 개편 점수체계로 작동하고 있다. 2차 개편 점수가 2017년 7월부터 2020년 1월까지 단계적으로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이 체계가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머지않아 3차 개편 점수체계로의 전환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기본진료정부는 상대가치 3차 개편과 관련해서 진찰료 분야를 검토 대상에서 배제하고 있다. 그러나 진찰료는 의료계의 지속적인 개선 요구가 있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상대가치 3차 개편 과정 중에 대안이 모색될 것이라
[의학신문·일간보사]우리나라 건강보험의 근간을 이루는 행위별 수가제의 상대가치점수는 건강보험 통합 이후인 2001년에 도입되었다. 기존에 고시된 금액으로 운영되었던 행위별 수가의 불균형을 시정하고자 도입하였으며, 개별 의료행위에 소요된 인적·물적 자원 소모량을 상대적으로 비교함으로써 개별 수가의 가격결정이 합리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기여한 바 있다.상대가치점수는 3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는데 △의사업무량 △진료비용 △위험도이다. 각 의료단체에서 의료인이 수행하는 행위의 표준시간과 강도를 고려하여 제출하는 의사업무량을 반영하고, 의
[의학신문·일간보사]세계보건기구(WHO)가 2019년 12월 3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중심으로 원인미상의 폐렴 발생을 보고한 이후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환자 발생, 몇 차례의 대유행을 거쳐 3년의 긴터널에서 이제는 그 끝을 내다보고 있다. 유례없는 신종전염병 코로나19 대유행은 의료는 물론이거니와 사회〮경제적 피해를 불러왔다.OECD(경제개발협력기구)는 코로나19 대응에 가장 성공한 국가군 A군에 한국을 포함하였다. 이는 정부의 적극적 방역, 신속한 진단, 성숙한 시민의식 등에 기인한다.그러나 국내에서는 대유행을
[의학신문·일간보사]“소아는 작은 어른이 아니다”라는 말은 소아과학의 교과서에 나오는 대표적인 문구로, 소아는 어른들과 동일시하여 진찰·진단 및 치료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최근 우리나라는 때 아닌 ‘필수의료’에 대한 논의가 한창 이루어지고 있고, 필수의료 중에서는 진료과목 뿐만 아니라 ‘응급’과 ‘중증’ 의료까지 같이 포함하여 이야기 되고 있는 실정이다.여러 언론 등을 통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이 급감하고, 보호자들이 아이의 진료를 받기 위해 먼 곳까지 가야하며,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소아과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진료
[의학신문·일간보사] 응급의료체계란 응급실뿐 아니라 119신고단계, 병원전단계, 병원단계를 거쳐 최종치료의 제공이라는 모든 과정을 포함한다. 이 모든 단계들이 유기적으로 한치의 오차 없이 적절하게 움직일 때 비로소 ‘제대로 작동하는 응급의료체계’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복잡한 시스템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절한 관리감독과 지원, 구성원들의 역량과 인프라가 모두 갖추어져야 가능하다.우리의 응급의료체계는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아주 짧은 기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냈다. 마치 우리나라의 고도 성장기에 자고 나면 고속도로와 아파트들이
[의학신문·일간보사] 얼마 전 뇌혈관수술을 시행할 신경외과 전문의가 없어 아까운 생명을 잃는 일이 있었고, 일부 지방에는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어 장거리를 차를 타고 이동해야 분만이 가능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였으며, 심지어 상급종합병원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없어 어린이 입원 진료를 중단하는 믿지 못할 현실이 우리나라에 나타나면서 필수의료 살리기에 정부와 의료계 모두 발벗고 해결에 나선 상태이다.가장 중요한 것은 필수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과 인력을 강화하고, 지역별 보건의료 인프라 격차를 해소하는 것인데, 공공병원 및 인프라
[의학신문·일간보사] 정부는 국민의 생명·건강과 직결된 중증·응급이나 저출생 등으로 의료수요가 감소해 적정 의료서비스 제공이 어려운 분만, 소아진료 분야 등 필수의료를 보장하기 위해 ‘필수의료 지원대책’을 발표했다.정부는 전 국민이 언제 어디서든 골든타임 내 필수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의료계 및 전문가 등 의견수렴을 거쳐 우선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분야, 개선방안 등을 정해 대책을 마련하였다.이번 대책은 지역완결적 필수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진료 인프라를 강화하는 동시에, 필수의료 지원을 위한 공공정책수가 도입 등 보상
[의학신문·일간보사]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근대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이하 데카르트)가 남긴 유명한 말이다. 개인차가 있겠으나 이 명언을 10대 어느 지점에 에세이집 또는 소설책에서 접하게 된다. 이 문장을 보면서 친구와 나눌 명언을 한가지 추가하게 되었다는 생각에 우쭐하는 듯 하다.저자는 데카르트라는 철학자를 알게 되었을 당시 그 수준에서 의문을 갖게 되었는데,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각이라는 것을 하는 것이 아닐까?’ 였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은 일상생활조차 불가능할터인데
[의학신문·일간보사=의학신문 ]화창한 봄날씨가 계속되며 본격적인 야외 시즌이 시작됐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와 함께 엔데믹(풍토병화) 분위기가 확산되며 여행, 운동 등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면모임을 준비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피부 미용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가리기 위한 소비’가 ‘가꾸기 위한 소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셈이다.많은 피부 시술 가운데 환자들이 부담 없이 접하는 시술은 보툴리눔 톡신이다. 다른 시술에 비해 시간과 비용적인 면에서 간편하고 통증도 적은 데다가, 바로 일
[의학신문·일간보사] 간호법 제정이 필요성하다는 국민 공감대가 형성되자 대한의사협회는 간호사가 단독으로 의료기관 개설을 시도할 가능성이 다분하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 또 그 근거로 간호법이 제정될 경우 ‘너싱홈(Nursing homes)’과 같은 간호 의료기관 개설을 통한 독립적 의료행위 구축 시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혹여나 이 주장이 요양시설과 요양병원을 구분하지 못해 발생한 촌극일까?너싱홈은 우리나라에서도 노인 장기요양제도의 한 영역으로 자리 잡은 지 이미 오래됐다. 그 시설 수도 600여 곳이 넘
[의학신문·일간보사] 병원에서 생명이 탄생한다. 의학적 출생을 의미한다. 하지만 아직 법적으로 태어나지 않았다. 출생신고를 해야 한다. 행정기관에 신고 전까지는 태어나 실제 하지만 법적으로 세상에 없는 사람이 된다. 가족관계등록법률에서 혼인 중 아이의 아버지 또는 어머니가 출생자 신고를 한다. 혼인 외 출생자 신고는 어머니가 하도록 규정한다. 미혼모는 되는데 미혼부는 안 된다. 이와 같이 의학적 출생이 법률적 출생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머니가 아프거나, 이혼, 혼외자 등의 사유는 많다. 출생 신고의 사각지대가 발생된